탑건 매버릭 초반 줄거리
프롤로그
<탑건 : 매버릭>은 전작이었던 <탑건>의 오프닝을 그대로 오마주한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해군 전투기들이 항공모함에서 이륙하고 착륙하는 모습과 비행갑판 통제요원들의 분주한 모습이 인상적이죠. 이 장면에서의 배경음악도 메인 테마곡인 <탑건 앤섬>에서 <데인저 존>으로 전환됩니다. 제작자와 주연 배우들의 이름을 보여주는 자막의 폰트마저 전작인 <탑건>과 비슷한 느낌으로 처리되었습니다. 전투기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장면들을 보면 <문폴>에서 보았던 우주왕복선의 비행 장면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전투기의 이함 장면과 배경음악인 <데인저 존>은 짧게 편집되었고, 메인 스토리가 전작과는 달리 오프닝 장면에서 캘리포니아 미 해군 기지의 지상 격납고 장면으로 전환되며 시작됩니다.
다크스타 프로젝트
해군 격납고 안에는 세계 2차대전 당시에 운용되었던 P-51 머스탱 전투기와 가와사키 오토바이 등 여러가지 클래식 비행기와 오토바이가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이 격납고 안에서 지내는 해군 대령 피트 매버릭 미첼은 근처에 있는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의 공군기지에서 신형 다크스타 전투기를 테스트하는 조종사로 활동하는 한편, 여가 시간에는 P-51 전투기를 정비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다크스타 전투기의 마하 9 속도 도달 테스트 비행 예정일에, 매버릭 대령은 반갑지 않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다크스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다른 동료들로부터 이번 프로젝트가 예산 초과상태에 도달했고 전투기의 속도가 아직 마하 10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인하여 다크스타 프로젝트가 중지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죠. 하지만 매버릭 대령은 이번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체스터 해머 케인 해군 소장이 기지로 오기 전에 마하 10을 달성하면 된다고 말하며 예정된 테스트 비행을 강행합니다. 매버릭 대령은 지금이라도 테스트 비행을 중단하는게 좋겠다고 말하는 버니 혼도 콜먼 준위의 만류에도 테스트 비행을 강행했고, 다크스타 전투기는 기지에 도착한 케인 소장 앞에서 후폭풍을 일으키며 기지 위병소의 지붕까지 날려버리죠.
케인 소장은 불쾌한 얼굴로 기지 통제실에 들어섰고, 변명을 하는 혼도 준위를 뒤로한 채 매버릭 대령의 귀환을 명령했습니다. 그러자 전투기를 조종하는 매버릭이 지상과 교신이 잘 안되는 척하며 케인 소장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다크스타의 속도를 점점 올려버립니다.
그리고 서쪽으로 날아오르며 일몰을 따라잡아서 석양을 바라봅니다. 매버릭은 오래전에 함께 비행했던 전우 닉 구스 브래드쇼 중위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알려줘, 구스.”라고 읊조리죠. 이 모습은 전작인 <탑건>을 장면을 기억하는 관객들의 감성을 강하게 자극합니다. 다크스타의 속도는 초음속에서 극초음속으로 조금씩 넘어가기 시작하고, 전투기 기체가 열손상을 입기 시작할 때쯤 속도가 마하 10에 도달하는데 성공합니다.
여기에서 매버릭 대령은 기지로 돌아오지 않고 속도에 대한 욕심을 더 부렸고, 결국 최고속도 마하 10.4를 달성합니다. 하지만 다크 스타의 기체가 견디지 못하고 엔진 파괴로 이어지고 말죠. 이로 인해 통신이 끊어지자 담담한 모습으로 지켜보던 케인 소장도 놀랍니다.
다크스타는 추락했지만 매버릭은 무사히 탈출하여 걸어서 로키 산맥에 도착합니다. 매버릭은 옷과 머리카락이 그을리고 얼빠진 표정을 한 채로 한 식당에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물을 얻어마신 매버릭은 자신이 어디 있는지 묻고, 매버릭을 우주비행사라고 생각했던 한 꼬마가 “지구요”라고 대답합니다.
영화 평가
이 영화는 국내외 평론가와 관객들 모두에게 엄청난 호평을 받았습니다. 액션과 블록버스터 영화계의 명작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로튼 토마토와 팝콘 지수는 모두 100%로 시작했을 정도죠. IMDB의 TOP 250차트에서도 평점 43위로 시작했습니다. 또한, 전작인 <탑건>보다 스토리 측면에서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전투기 액션과 메인 테마 및 서사를 잘 조합한 작품으로 극찬을 받았습니다.
<탑건 : 매버릭>은 전작인 <탑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간결하고 세련된 스토리로 구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멋진 영상미와 강렬한 OST, 그리고 관객을 압도하는 공중전 장면이 어우러져있죠. 이러한 부분은 <탑건:매버릭>이 블록버스터 명작으로서 갖추어야 할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평가입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의 공중전 장면은 전투기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주고 있죠. 또한 스토리 구성이 깔끔하고 완급 조절이 적절하게 이루어져 있어서,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영화에 계속 몰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해군 출신으로서 함상에서 이륙하는 전투기의 액션 장면을 즐겁게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주연이 톰 크루즈가 전작의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어 파일럿들의 리더가 되어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운 요소였죠. 전투기는 자연스럽게 공군을 떠올리게 하는데, 탑건은 배경이 해군이라는 점이 더욱 친밀감을 느끼도록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다만 전작을 감상하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영화속 등장인물들의 갈등이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해군 대위 계급의 젊은 파일럿들이 비행 교관이자 훨씬 높은 상급자인 매버릭 대령과 갈등을 만드는 장면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었죠. 당연히 제독 계급까지 올라갔어야 하는 최고의 파일럿이 대령 계급에 머물러있는 영화 속 설정도 전작에서의 스토리 전개를 알고 있어야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부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