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비트윈 어스 관객 반응
관객들은 화성에서 온 소년과 지구 소녀의 감동적이고 기발한 로맨스 이야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뻔하지 않은 참신한 내용 전개와 감동적인 결말 또한 이 영화를 즐겁게 관람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요소라는 관객들이 많았죠. 이러한 부분은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었던 <탑건 : 매버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일부 관객은 이 영화가 그저 평범한 로맨스 영화로 보였다고 지적합니다. 다소 과장된 사건이나 표현 때문에 이야기 전개가 인위적으로 느껴졌다고도 했죠. 감독의 영화 속 과학적 연출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는 왓챠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평론가들의 비평
평론가들은 독특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그리고 아름다운 촬영 기법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로맨스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으로 언급되었죠.
한편, 이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부정적인 비평도 존재합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이 영화의 과학적 배경 설정이 정확하지 않고 지나치게 상상에 의존했다는 지적을 했습니다. 그리고 관객들의 반응과는 반대로, 스토리 전개가 다소 예상 가능한 흐름이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줄거리 요약
인류최초로 화성에서 거주하기 위한 우주선이 이륙합니다. 도킹에도 한 번에 성공하고, 모든것이 순조로웠죠. 그런데 2개월 후, 갑자기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하는 한 명의 선원. 검사 결과, 임신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인류 최초로 임산부가 우주로 나오게 된 것이죠. 이대로 가면 화성에 도착 직후 출산 예정이지만, 문제는 태아가 임신기간 내내 무중력에 노출되기 때문에 모든 장기와 뼈가 일반 아기에 비해 훨씬 약하게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우주선을 되돌릴 수는 없기에 임신 사실을 극비 사항으로 처리하고 임무를 지속합니다.
몇 달 뒤, 미션 팀은 수 년에 걸쳐 미리 건설 해놓은 거주 시설에서 곧바로 분만을 시작하고 화성에서 태어난 첫 아이가 세상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산모는 하필 산후 임신중독에 걸려서 그만 사망하고 말죠.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지구의 회의실에서는 임신을 숨겼던 선원이 화성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퍼지면 회사의 존폐가 걸릴 수도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 사실을 계속 은폐하기로 결정합니다.
16년 뒤, 갓난아기였던 가드너는 어엿한 소년으로 자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엄마와 지구를 그리워하는 어린 아이에 불과했죠. 그런 그의 유일한 친구는 화상채팅으로 만난 지구의 소녀, 툴사.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만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약 2억 2천 만 km 떨어져있기 때문이죠. 이 사정을 모르는 툴사는 그저 섭섭하기만 합니다.
가드너 또한 지구에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죠. 가드너의 대리 보호자인 켄드라는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책임자인 셰퍼드를 설득합니다. 결국 골밀도 강화수술을 받고, 근력강화훈련도 하고, 엄마 지갑도 턴 뒤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지구로 향하게 되죠. 7개월간의 긴 여정 끝에 도착한 지구. 난생 처음 보는 구름과 끝없는 물, 바다. 가드너에게는 이 모든 것들이 환상적이기만 합니다.
허나 기쁨도 잠시, 가드너가 지구에 적응할 수 있을지 다양한 테스트를 해보기 위해서 또다시 격리된 신세가 되죠. 몇 주 뒤의 지겨운 검사 뒤에 돌아온 결과는 또다른 검사의 시작. 이에 빡쳐버린 가드너는 탈출을 감행합니다. 태어나서 처음 맛보는 자유. 화성에 비해 너무나도 강한 중력에 점프력은 2cm가 되었지만 마음만큼은 날아갈 듯 했죠.
이 세상에 대해 어떤 편견도 없는 가드너는 노숙자와 쿨거래도 하고, 그에게 툴사가 있는 콜로라도에 가기 위한 정보도 얻습니다. 떠나기 전 가장 좋아하는 질문도 하고 가죠. 모두가 싫어하는 비 또한 가드너에게는 난생 처음 보는 축복과도 같은 광경입니다. 툴사를 만나러 가는 버스 안. 가드너는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해도 좋고 욕을 먹어도 좋습니다. 곧 있으면 툴사를 만나기 때문이죠. 툴사가 다니는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가드너는 마치 탐지견이라도 된 것처럼 툴사를 곧바로 찾아냅니다. 7개월 간의 험난한 여정 끝에 드디어 만나게 된 툴사. 따뜻한 포옹이라도 할 분위기였는데, 가드너는 툴사에게 별안간 따귀를 맞죠. 그저 7개월 동안 연락을 씹었다고 생각하는 툴사였습니다.
진심어린 가드너의 말에 일단 마음을 추스른 툴사는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는데 화성에서 왔다는 대화 불가 수준의 답변을 할 수 밖에 없었죠. 화성에서 왔다는 놈이 다짜고짜 자신의 아빠를 찾아달라고 하는데 왜인지 툴사는 가드너를 선뜻 돕겠다고 나섭니다. 그렇게 집에 들러 비상금을 챙기고 떠나려던 그 순간. 가드너를 쫓아온 NASA의 직원들이 가드너에게 떠나지 말라고 설득합니다. 하지만 가드너는 그들을 외면한 채 달리기 시작하죠. 걸음이 너무 느려서 금방 잡힐 것 같았는데, 갑자기 그의 뒤에서 비행기가 하나 나타납니다. 툴사가 경비행기를 끌고와서 가드너를 태우고는 날아오른 것이었죠. 과연 가드너는 아버지를 찾고 지구에서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는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영화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욕심내다가 모든 것들이 애매해진 감이 있죠. 하지만 저처럼 우주 관련 SF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화성인이 지구에 오는 참신한 소재만으로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재의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캐스팅은 정말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빈약하지만 순수한 화성 소년에 에이사 버터필드(Asa Butterfield)보다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요. 너무나도 약한 몸을 가졌지만 때묻지 않은 순수한 화성 소년을 통해서 우리가 평소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줍니다.